방 한편에 기타줄이 끊어진 통기타가 오랜 세월 방치되고 있었다. 예전에는 그래도 기타를 쳐보려고 몇 가지 코드도 외우고 노래를 부르면서 쳐보기도 하고 그랬는데, 이제 먼지 쌓이고 녹슨 기타처럼 나의 뭔가를 해보고 싶은 의지도 방치되고 있다. 어느날 다시 예전처럼 기타를 잠깐씩이라도 쳐보고 싶은 생각이 들어 녹슬고 끊어진 기타줄을 교체해 볼 생각으로 기타줄을 주문했다. 기타줄을 갈기 위해서는 기타줄을 고정해 주는 포크핀이라는 것을 뽑아야 한다. 기타줄이 끊어진 부분은 이미 기타줄이 느슨해져서 상관없지만 이미 팽팽하게 감겨있는 부분은 기타줄을 느슨하게 풀어준 다음에 포크핀을 뽑아야 수월하다. 그런데 슬슬 열받기 시작한 부분은 지금부터. 애초에 끼울 때부터 뭔가 잘못 끼워졌는지 6번 현의 포크핀..